2017년 12월 30일 토요일
2017년 12월 27일 수요일
2018 스타벅스 다이어리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았습니다. 커피를 그야말로 엄청나게 마셔야 되는... 나름대로 험난한 여정이었는데요. 뭐 결국 받았습니다. 다만 작년 다이어리와는 여러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번 다이어리는 몰스킨과 합작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PANTONE(팬톤)이라는 곳과 콜라보를 했는데요. 솔직히 저는 처음 듣는 회사였는데요 검색을 해보니 디자인과 관련해서 꽤 인지도가 있는 듯합니다.
회사가 몰스킨이 아니어서 실망한 분들도 더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몰스킨 다이어리는 꽤나 비싸기 때문이죠... 대략 2~3 만원 정도 합니다. 다이어리 중에서도 꽤나 비싼 편이죠. 그래서 작년에 비해서 다소 손해를 본 느낌도 조금 드실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디자인 자체는 작년과 거의 같은 것 같고, 종이의 질도 조금은 다른 듯하지만 이 정도면 꽤 준수한 수준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 다이어리도 꽤나 마음에 듭니다.
작년에는 다이어리와 몰스킨 펜을 줬었습니다. 펜도 만원이 넘어가는 꽤 비싼 물건이지요. 올해는 파우치를 줬습니다. 파우치는 썩 괜찮아서 꼭 다이어리가 아니어도 이것저것 넣으면 좋게 생겼습니다. 이런 물건은 언제나 글보다 직접 보는 것이 빠르기에 말은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9일 토요일
대항해시대 5 리뷰
제목 : 대항해시대 5
개발사 : 코에이테크모
장르 : RPG
출시일 : 2015. 7. 29(한국 기준)
전에 대항해시대 온라인(이하 대항온)을 했었습니다. 재미는 꽤 있지만 아무래도 긴 시간동안 운영되다보니 다소 유행에 뒤쳐지는 게임이 되었지요. 그 전에는 대항해시대 4(이하 대항4)를 했었습니다. 대항해시대 4는 무려 1999년에 나온 게임입니다. 그리고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2005년에 나온 게임입니다. 그렇게 대항해시대 시리즈가 한 때의 명작 고전게임으로 잊혀지는 줄 알았지만, 2015년에 드디어 대항해시대 5(이하 대항5)가 나옵니다.
대항5는 대항4과 대항온을 조금씩 섞었다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게임이고 인터페이스가 대항4같지만 전체적인 그래픽은 대항온을 닮아있습니다. 다만 서로의 장점만을 닮은 것은 아닌데요, 일단 오픈 월드가 아니고 모바일 게임의 숙명과도 같은 ‘행동력’를 이용해서 이동 등을 합니다. 그리고 되게 딱딱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습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도 딱딱하지만 이 게임은 10년 넘게 된 게임이니 그렇다고 칠 수 있지만 대항해시대 5는 정말이지... 같은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인터페이스가 나쁜 편입니다. 이 부분은 뒤에 언급하겠습니다. 여기서 코에이에 대한 의문이 드는데 무쌍 시리즈 보면 그래픽이 그렇게 나쁜 회사는 아닌데... 왜 삼국지/대항/신장의 야망은 그래픽이 그 모양인지... 개발팀이 달라도 교류는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각각 위에서부터 항해 전, 탐험, 교역, 전투입니다.
대항5은 일단 패키지 시리즈의 최신작이기에 그 쪽의 특징을 다수 이어받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대항온에 비해 전체적인 플레이가 간략하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대항온은 게임할 때 플레이 시간이 정말 엄청나게 오래 걸립니다. 항해 할 때 하루가 1분으로 계산되는데 지중해, 그 작은 지중해만 항해해도 며칠(물론 게임상 시간)이 그냥 지나갑니다. 바다에서 할 일? 별로 없죠. 그렇다고 마냥 딴짓하면? 갑자기 재해가 일어나거나 해적이 습격하거나 합니다. 탐험할 때도 탐혐지역까지 직접 가서 일일이 그 지점까지 가서... 분명히 재미는 있지만 인내심이 없으면 하기 힘든 방식입니다. 하지만 대항5는 대항4까지와는 달리 이러한 시스템들이 다 구현은 되어있지만(대항4는 탐험하는 부분이 일종의 이벤트나 미니게임같은 식입니다.) 전체적으로 간략화되어 있습니다. 최근 게임들이 아무래도 간단해지는 추세인 만큼, 이러한 변화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간략하다고 다 좋지는 않습니다. 가령 이 게임은 전투가 너무 심심합니다… 대항온도 그랬지만 변한 점이 딱히 없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 사진이 이해가 안될 수 있는데,
위의 유적지 탐험을 모두 끝내면 저렇게 ‘완전 재패’라는 말이 나옵니다.
대항온도 이 게임만의 정말 묘한 게임성으로 승부했던 만큼(여유가 없으면 감당할 수 없는 인내심과 끝을 알 수 없는 파고들기 요소들이 바탕이 된…) 대항5도 할 것 자체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 모드가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가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그냥 대항해시대 스러운, 다른 곳을 여행하면서 조금씩 얽히는 이야기. 나쁘지는 않습니다. 모험 이야기가 재미가 없기는 힘들죠.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정도입니다.
또 대항해시대 시리즈답게 탐험, 전투, 교역 등 콘텐츠는 꽤나 풍부합니다. 많은 해역과 마을로 가고 상륙지에 가서 발굴도 하고 그러면서 수많은 발견물들을 손에 넣습니다. 어떤 마을에서 물건을 사서 다른 마을에 비싸게 팔고 도시에 투자하면서 더 많은 / 더 좋은 교역물들을 확보하고 교역 점유율도 높여서 이득을 보게 합니다. 바다 해역마다 해적 혹은 다른 나라의 세력들이 있어서 이들과 수많은 전투를 합니다. 물론 전투는 재미는 없지만 많이 하게 되실 것입니다. 혹은 자동전투로… 앞서 언급한 딱딱한 인터페이스와 1,2초 정도의 자잘한 로딩이 매우매우 많은데 이 것들을 극복하신다면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게임이라고 봅니다.
나름대로 기존 시리즈와의 차이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고심을 좀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항5에서는 어느 정도 혁신적인 면이 보이는데, 그 중 하나는 맵의 지형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뭐가?라고 하실 수 있는데 이 게임은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라는 점이 중요하죠. 기존 시리즈에서는 실제 역사에 신화나 전설이 들어가있는 수준이었는데 이 게임은 아예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가서 플레이어가 자신의 해도를 바꿈으로서 실제 지도의 외형과 도시 그리고 교역물 등 꽤 많은 부분이 변하는데(작중 캐릭터들도 “으아니 이곳에 어떻게 배가???” 라는 식으로 신기하게 여깁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혁신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컨텐츠가 엄청나게 풍부해졌거든요. 아마 대항온에는 나오기 힘든 요소이기때문에 이 게임만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상은 엄청난 도전과제의… 그리고 바다가 변하건 뭐하건 정작 항해 자체는 컴퓨터가 스스로 하기 때문에… 솔직히 엄청난 체감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가챠를 많이 유도하지만 캐릭터 자체는 많이 줍니다.
이 게임 역시 일본식 모바일 게임의 전형인 가챠, 행동력 같은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력은 레벨이 어느 정도 높아지면 충분히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만큼 많아져서 굳이 이 것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충분히 진행하고 휴식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나 할까요? 또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행동력 아이템을 퍼주기 때문에 사실상 행동력이 플레이에 지장이 아예 없게 되는 단계까지도 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것처럼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유료 아이템을 많이 주는 편입니다. 또 적당히 좋은 캐릭터도 무리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가챠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다수 존재하는데, 가챠 확률은 정말 낮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예 안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해도 굳이 지장이 없지만 만약에 가챠를 하신다면 일단 캐릭터 숫자를 늘려주는 기능과(이거는 할 만합니다.), 캐릭터와는 달리 좋은 배는 정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배를 가챠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혹은 기간 한정으로만 나오는 캐릭터(대항4 캐릭터라던지, 비키니 캐릭터라던지) 정도는 괜찮을 듯합니다.
딱 봐도 알 수 있지만 인터페이스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특히 직관적이지 않죠.
그리고 간간이 일어나는 오류들…
대항5가 모바일 치고는 그래픽이 좋지만 중복되는 화면이 상당히 많고 뭐랄까... 게임이 성의가 없어보인다는 느낌을 많이 주기에 개인적으로 외적으로 좋은 평은 못해주겠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인터페이스와도 같은 맥략인 듯합니다. 이 게임은 인터페이스가 정말 불편합니다. 물론 대항온도 불편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예전 게임이고, 적어도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대항5는 게임을 할 때마다 인터페이스에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우선 저는 아이패드로 플레이를 했었는데, 전체적인 화면이 작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9.7인치 화면에서도 그랬는데 스마트폰으로는 더 짜증날 듯합니다. 그리고 2014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자잘한 로딩이 너무 많습니다. 이게 말로 하기에는 좀 어려운데, 이게 마치 옛날 게임을 하는 듯한 불편함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인터넷 오류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기에 매우 불편한 게임이어서 과연 요즘 모바일 게임의 실용적인(?) 인터페이스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말로는 어렵기에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즐긴다면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대항5는 매우 불편한 게임입니다. 어렸을 때여서 그런가 대항4를 할 때는 불편함을 느낀 적이 딱히 없었는데 대항5는 다소 다르더군요. 그래도 다행이 시리즈 고유의 재미가 있어서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이벤트도 많이 하고, 앞서 언급했듯 게임이 후해서 캐시템들을 많이 줍니다. 게임이 개선할 점이 많은데 개발사에서 적절히 인지하고 고쳐나간다면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3일 일요일
로지텍(Logitech) G403 후기 및 리뷰
이전까지 2년 가까이 쓴 제 전 마우스가 '제닉스 M1'입니다. 싼 가격에 비해서 외형적으로나 성능적으로나 꽤나 쓸만한 물건이었지만 최근에 마우스를 바꿨습니다. 바로 로지텍 G403입니다. 본래 약 8만원 가량 하는 친구로 알고 있는데 제가 살 당시에는 5만원정도로 꽤 많이 할인하더군요.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사자마자 8만원대로 복귀... 구입하니 마우스 번지(밑 사진에서 마우스 선 고정해주는 물건)도 같이 줬습니다. 이 친구도 이런 브랜드 제품은 1~2만원 가량 합니다.
로지텍이 제품이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역시 ‘로지텍 G1(예전 피시방에 많이 있는...)’일 것이지만 그동안 뭔가 사이버틱하고 기능이나 버튼이 여기저기 파팍 붙어있는 마우스들을 많이 냈었습니다. G502 같은 것들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G Pro같은 단순함으로 돌아간 제품들을 내놓았었죠. 이 G403도 단순함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형을 보면 일단 방금 언급한 것처럼 곡선으로 깔끔하면서도 버튼은 딱 필요한 수준만 있습니다. 좌우 버튼, 휠, 마우스 감도 조절하는 버튼, 그리고 마우스 왼편에 왼쪽 엄지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버튼 두 개 까지요. 마우스가 버튼이 많은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스타크래프트 2’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특정 게임을 제외한다면 꼭 마우스에 버튼이 많아야 할 필요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마우스들이 그렇듯 무난한 모양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손잡이분들은 사용하시기 살짝 힘드실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겼지만 아주 깔끔해서 멋있습니다.
제가 전에 쓰던 제닉스 M1보다는 조금 더 작습니다. 저는 M1을 2년 넘게 쓰다보니 완벽하게 적응이 돼서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습니다. 참고로 M1은 꽤 큰 마우스입니다. 특히 가로로 좀 뚱뚱한 편입니다. 저는 손이 남자 중에서 중간 크기 정도입니다. 작은 편은 아니지요. 그렇기에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으나 게임을 조금 하고 나니 바로 적응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친구 좋다...” 라는 생각이 여기서 들었습니다. 다른 마우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손이 순식간에 적응해버렸습니다. 뭐 기능적으로 이것저것 있긴 하지만 일단 손에 참 잘 익는 마우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우스를 사면 마우스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버튼들을 자기가 사용하는 기능으로 바꾸거나 DPI를 바꾸는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여기서 마우스 내부에 설정을 저장해서 다른 곳에서 사용해도 같은 설정으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G403은 마우스 감도를 여러 개를 설정할 수 있고 마우스 가운데 버튼으로 수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손이 안 좋아서그런지 저는 DPI 2000이 넘어가면 컨트롤이 잘 안되더군요. 특히 DPI가 10000이 넘도록 지원하는 기능은(12000까지 지원하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왜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정작 글옵 프로게이머도 Dpi 400이 보통이던데 말이죠.
한편 마우스라는 물건이 ‘분명히 어디인가 좋긴 한데, 어디가 좋네?’ 라고 이야기하기는 참 힘든 물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스에더나 조위기어 같은 초 네임드 제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 g403은 뭔가 특이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뭔가 막 엄청난 것을 바라고 살 마우스는 아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엄청 좋은데 혹은 손에 아주 잘 익는데 어째서인지 설명은 안되는 오묘함이 있는 물건입니다. 제품을 홍보할 때 2천만 번 클릭을 버틴다니 무슨 새로운 센서가 달려있다니 RGB 색이 바뀐다느니 뭐니 거창한 말들은 많지만 가령 하루에 몇 번이나 클릭하는지 일일이 세거나 하진 않잖아요. 하지만 마우스를 가격 상관없이 사고 싶으셔서 여러 가지 찾아 보고 계시는 중이시라면, 이 제품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글옵 프로게이머중에도 여러 분이 쓰는 기종이기도 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