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3일 일요일

로지텍(Logitech) G403 후기 및 리뷰



20170302_213141


20170302_213305


  이전까지 2년 가까이 쓴 제 전 마우스가 '제닉스 M1'입니다. 싼 가격에 비해서 외형적으로나 성능적으로나 꽤나 쓸만한 물건이었지만 최근에 마우스를 바꿨습니다. 바로 로지텍 G403입니다. 본래 약 8만원 가량 하는 친구로 알고 있는데 제가 살 당시에는 5만원정도로 꽤 많이 할인하더군요.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사자마자 8만원대로 복귀... 구입하니 마우스 번지(밑 사진에서 마우스 선 고정해주는 물건)도 같이 줬습니다. 이 친구도 이런 브랜드 제품은 1~2만원 가량 합니다.

로지텍이 제품이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역시 ‘로지텍 G1(예전 피시방에 많이 있는...)’일 것이지만 그동안 뭔가 사이버틱하고 기능이나 버튼이 여기저기 파팍 붙어있는 마우스들을 많이 냈었습니다. G502 같은 것들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G Pro같은 단순함으로 돌아간 제품들을 내놓았었죠. 이 G403도 단순함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형을 보면 일단 방금 언급한 것처럼 곡선으로 깔끔하면서도 버튼은 딱 필요한 수준만 있습니다. 좌우 버튼, 휠, 마우스 감도 조절하는 버튼, 그리고 마우스 왼편에 왼쪽 엄지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버튼 두 개 까지요. 마우스가 버튼이 많은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스타크래프트 2’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특정 게임을 제외한다면 꼭 마우스에 버튼이 많아야 할 필요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마우스들이 그렇듯 무난한 모양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손잡이분들은 사용하시기 살짝 힘드실 수 있습니다.


20170302_213411
단순하게 생겼지만 아주 깔끔해서 멋있습니다.

제가 전에 쓰던 제닉스 M1보다는 조금 더 작습니다. 저는 M1을 2년 넘게 쓰다보니 완벽하게 적응이 돼서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습니다. 참고로 M1은 꽤 큰 마우스입니다. 특히 가로로 좀 뚱뚱한 편입니다. 저는 손이 남자 중에서 중간 크기 정도입니다. 작은 편은 아니지요. 그렇기에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으나 게임을 조금 하고 나니 바로 적응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친구 좋다...” 라는 생각이 여기서 들었습니다. 다른 마우스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손이 순식간에 적응해버렸습니다. 뭐 기능적으로 이것저것 있긴 하지만 일단 손에 참 잘 익는 마우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Cap 2017-09-03 23-43-38-289

마우스를 사면 마우스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버튼들을 자기가 사용하는 기능으로 바꾸거나 DPI를 바꾸는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여기서 마우스 내부에 설정을 저장해서 다른 곳에서 사용해도 같은 설정으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G403은 마우스 감도를 여러 개를 설정할 수 있고 마우스 가운데 버튼으로 수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손이 안 좋아서그런지 저는 DPI 2000이 넘어가면 컨트롤이 잘 안되더군요. 특히 DPI가 10000이 넘도록 지원하는 기능은(12000까지 지원하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왜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정작 글옵 프로게이머도 Dpi 400이 보통이던데 말이죠.


20170302_215036

한편 마우스라는 물건이 ‘분명히 어디인가 좋긴 한데, 어디가 좋네?’ 라고 이야기하기는 참 힘든 물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스에더나 조위기어 같은 초 네임드 제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 g403은 뭔가 특이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뭔가 막 엄청난 것을 바라고 살 마우스는 아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엄청 좋은데 혹은 손에 아주 잘 익는데 어째서인지 설명은 안되는 오묘함이 있는 물건입니다. 제품을 홍보할 때 2천만 번 클릭을 버틴다니 무슨 새로운 센서가 달려있다니 RGB 색이 바뀐다느니 뭐니 거창한 말들은 많지만 가령 하루에 몇 번이나 클릭하는지 일일이 세거나 하진 않잖아요. 하지만 마우스를 가격 상관없이 사고 싶으셔서 여러 가지 찾아 보고 계시는 중이시라면, 이 제품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글옵 프로게이머중에도 여러 분이 쓰는 기종이기도 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hare:

2017년 5월 14일 일요일

구글 블로그 검색 노출 방법(검색등록, 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IFTTT를 이용한 SNS 연동, 네이버 포스트)


 많은 분들이 네이버나 티스토리를 떠나 워드프레스나 구글 블로그 등 다른 둥지로 가셨다가 얼마 안되어 다시 돌아오십니다. 저도 구글에서 조금씩 활동을 하면서 그 분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는 요즘입니다. 아무래도 몇 년 정도 활동하셨던 티스토리 등 이미 둥지가 있으시다면 보통 수익도 조금이나마 나고 있으셨을 것이니 아무래도 비교가 되겠지요. 구글 블로그의 경우 기능적으로는 일단 네이버 검색 관련해서 골치가 많이 아픕니다. 네이버가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등은 당연히 ‘블로그’탭에서 검색이 되지만 어째서인지 워드프레스나 구글 블로거는 블로그 탭이 아닌 ‘웹문서’ 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단 여기서 검색부분에서 상당히 큰 불이익을 받고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골치아파지는 것이 예전에는 그냥 네이버 검색등록을 하면 간단하게 해결되었지만 최근 ‘네이버 웹마스터도구’라는 것이 새로 생겨서 꽤나 귀찮은 과정을 밟아야 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블로그 노출을 높이기 위한 발악을 좀 했습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써본 것입니다.

* 번호는 그냥 생각난 대로 쓴 것으로 중요도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1. 다음, 네이트 검색등록(현재 시점에서는 굳이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네이트.)

  제 티스토리 블로그 유입률을 보면 다음은 그래도 어느 정도 비중이 있지만 솔직히 네이트는 거의 비중이 없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있기는 있다는 사실… 참고로 zum도 조금이지만 유입이 있습니다. 어쨋든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유입을 늘리고 싶으시다면 고려해보실만 한 선택입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2017년 현재 시점에서 하실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아예 네이트에 네이트 검색등록이라고 검색해도 나오는 게 없습니다. 다음은 처음 검색등록을 했을 때는 몇 주가 지나도 답장이 오지 않아 우울했지만 블로그 작성을 위해 다시 해보니 되더군요. 일처리가 잘 되는건지는 잘… 하지만 여기에 작으나마 변수가 있는데, 바로 카카오톡입니다. 저는 카카오 검색등록 같은 것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자세한 조사는 해보지 않았지만 만약 검색등록을 해야 카카오톡이 자료를 긁어간다면(무분별하게 긁어갈 수는 없으니), 다음 검색이 그 해답일 수 있습니다. 자세한 공식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은 그래도 쓰시는 분들이 좀 있으니 다음 검색 정도는 아무래도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구글 블로그는 사람 한명, 한명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블로그 검색등록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Cap 2017-03-26 19-30-05-764

다음 검색창에 ‘다음 검색등록’이라고 치면 다음과 같은 화면으로 갈 수 있습니다.

Cap 2017-03-26 19-30-11-416

‘신규등록하기’를 누른 후 URL을 입력합니다.

Cap 2017-03-26 19-30-32-854

그 후 정보를 적어주면 약 1주일 이내에 다음에서 되었다는 메일이 옵니다.



2. 네이버 웹마스터도구(가장 중요합니다. 사실상 필수입니다.)

 네이버가 여러 모로 구글을 많이 따라했죠. 그 동안 네이버는 소위 ‘저품질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기에(그리고 거의 다 부인했었기에) 나름대로 그에 대한 해답을 찾다가 아예 검색 매커니즘을 바꿔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배낀 것에 가깝지만요. 그 과정에서 두 가지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첫 번째는 과거에는 검색등록만 하면 네이버에서 알아서 다 해주었지만 지금은 저희가 일일이 하나하나 설정을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웹마스터도구에 대한 효용성 자체가 의심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몇 년째 베타라고 하더군요. 다만 구글 블로거는 ‘웹문서’로 뜨는 것이 현실이기에 아무래도 발악을 좀 해줘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검색을 좀 해보니 어떤 워드프레스 하시는 분은 활동하다보니 웹문서에서 블로그로 검색 위치가 옮겨졌다고도 합니다. 자세한 공식은 역시 모릅니다. 네이버는 예전부터 아무 것도 말하지 않죠. 그렇기에 이미 활동하시는 분들은 네이버에 검색이 잘 되신다면 굳이 하실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웹마스터도구에 보면 여러 가지 항목들이 있는데 그것을 네이버가 원하는 대로 조절해주면 될 듯합니다. 하나하나 알아보겠습니다.



Cap 2017-03-26 19-33-08-850

여기 적힌 것들이 모두 V표시가 되면 성공한 것입니다.

Cap 2017-03-26 19-33-34-613
Cap 2017-03-26 19-35-17-799

‘맞춤 robots.txt’라는 부분이 있는데 수정을 누른 후 그 부분을 윗 사진처럼 조절해줍니다.  원래는 어떤 사이트 검색을 허용하거나 차단하는 등의 옵션을 설정하는 부분인데, 일단 가장 개방적으로 했습니다.

Cap 2017-03-26 19-37-11-427

구글 블로거 RSS 주소는 본인의 블로그 뒤에 feeds/posts/default?alt=rss 이것을 붙이는 것입니다.

Cap 2017-03-26 19-40-25-481

구글 블로거 사이트맵 주소는 본인의 블로그 뒤에 atom.xml?redirect=false&start-index=1&max-results=500 이것을 붙이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후에 저 항목들을 모두 적용한 후에 다시 확인해보니 모든 포스트는 아니지만 최소한 중요한 글들은 네이버 블로그 탭에 뜨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즉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더 글을 써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소기의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현재 1페이지에 바로 뜨는 글들은 많지 않지만 그것은 제 블로그가 아직 작기도 하고, 또 기존 블로그에 같이 올렸었기에 일종의 저품질과 비슷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활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겠죠. 어쨋든, 구글 블로거분들에게는 어지간하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3. SNS 연동(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는 SNS를 3개만 꼽으면 위 세 가지가 있겠지요. 외국 블로그를 하신다면 텀블러, medium, pinterest나 기타 여러 가지 더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든 눈에 띄어야 하는 구글 블로거분들에게 SNS 노출 역시 아주 중요합니다. 방법은 여러 개가 있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직접 일일이 올리는 것이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번거롭기에 그 대안으로 IFTTT를 쓰는 것입니다. 이메일이나 여러 SNS에 동시에 올려주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들이 있지만 보통 유료입니다. IFTTT는 비교적 쉽고, 혼자 할 수 있고, 결정적으로 무료입니다. IFTTT를 사용하면 아주 간단하지만 문제라면 IFTTT를 사용할 시 그냥 제가 쓰는 근황같은 잡글도 모조리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조금 유의할 점이죠. 물론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을 하면 ‘특정 탭에 올라가는 글만 올리기’ 등도 가능하지만 저도 잘 다루는 것은 아니라서 지금은 간단하게 기본만 가겠습니다. 본인 블로그에는 정보 등 중요한 글만 쓰신다면 IFTTT면 사실상 걱정이 없습니다.
 IFTTT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March_26__2017_at_0743PM

IFTTT. 어느 정도 인지도는 있는 듯합니다.

March_26__2017_at_0743PM 2

꽤 많은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그 중 blogger를 선택합니다.

March_26__2017_at_0743PM 1

선택하면 share…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들 중 선택합니다.

March_26__2017_at_0746PM 2

선택한 후에 세부 설정을 하는데, 뭐 모르겠으면 그냥 냅두시면 됩니다.

March_26__2017_at_0747PM

그 후에 turn on을 누르면 됩니다.

March_26__2017_at_0746PM 1

그 후에 페이스북과 연동을 해줍니다. 그러면 완료됩니다.

March_26__2017_at_0747PM 1

my applets에서 설정한 것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IFTTT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가령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릴 때, 보통 제목만 툭하고 올리지 않습니다. 글의 내용을 요약해놓죠. 그 요약된 내용을 보고 그 글을 보고 싶은 분들이 블로그에 들어와서 유입이 되는 것인데, 제목만 덩그러니 놓여져있다면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그렇기에 따로 SNS에 어떻게 올려주는 서비스를 쓰는 것이 아니라면 IFTTT 자체만로는 다소 한계가 보입니다. 외국 웹을 돌아다니다보면 관련 서비스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지만 저도 아직은 써보지 않았기에 지금 이 글에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조사를 더 해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트위터에는 그냥 올려도 무방하니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4.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검색에 올라갈 수 있는데 굳이 포스트를 또 쓸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네이버 포스트를 중심으로 정보를 찾으시는 분이 충분히 있으실 수 있기에 유입을 올리기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인 방법은 간단합니다. 카카오의 브런치와 달리 네이버 포스트에는 기본적으로 외부 링크를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치 SNS에서 글을 올린 것과 비슷한 모양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브런치에 재빨리 도입해야 할 기능이 아닌가 싶은데… 어째 티스토리도 그렇고 폐쇄성을 점점 높이기만 하는 것 같아서 행보가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잘나간다고는 하지만 과연 어떻게 될까요. 하여튼 네이버 포스트에 링크를 올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Cap 2017-03-26 19-47-49-712

현재 상태가 기본 화면입니다.

Cap 2017-03-26 19-47-54-235

왼쪽에서 ‘링크’를 누르면 이런 화면이 보입니다.

Cap 2017-03-26 19-48-09-809

링크를 올리면 다음과 같은 모양이 됩니다.

Cap 2017-03-26 19-48-33-045

글을 올렸을 때의 모습입니다. 링크 위의 부분은 따로 적었습니다.


 전에 티스토리와 구글 블로거에 글을 동시에 올렸었습니다. 티스토리는 아직도 방문객 수 등이 나쁘지는 않아서 다소 욕심에 의한 선택이었습니다만 그것이 독이 되었었습니다. 좀 바보같았던 것이죠. 분명 둘 다 제 블로그이지만 어쨋든 내용으로 두 블로그에 올렸으니 중복처리가 되어서 티스토리는 검색이 되지만 구글 블로거는 네이버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빨리 글을 지웠지만 꽤 오랫동안 수정 내용이 반영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네이버에 꽤 실망을 했었지만 그래도 나중에 확인해보니 일을 하기는 하더군요. 저품질에 가는 줄 알고 많이 조마조마했었습니다.
 제가 지금 쓴 수준은 매우 기초적인 수준입니다. 카카오스토리 등 더 많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도 있고, 혹은 외국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최소 이 정도는 해줘야 험난한 구글 블로거의 길이 조금이나마 완만해질 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hare:

2017년 3월 12일 일요일

크레마 사운드 리뷰. 꽤 쓸만한 전자책입니다.

 
20170221_144138
 
20170221_144352

20170221_144424

 제 인생최초의 전자책이 왔습니다. 바로 '크레마 사운드'입니다. 여러 군데서 팔지만 저는 YES24에서 샀습니다. 뭐 따로 노린 것은 아니구요. 전자책을 처음 사기 전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그래도 일종의 경험이라는 생각도 가지면서 끝내 구입했습니다. 

 일단 전자책을 사기 전 가장 많이 갈등했던 것이 '제 아이패드를 대체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일단 아이패드가 해상도는 훨씬 좋겠지만 단순히 해상도와는 별개로 제가 전자책을 처음에 사고자 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패드로 책을 계속 보다보면 아무래도 눈이 아픈데 전자책은 눈이 덜 아플수도 있겠다.

2. 아이패드로 누워서 책을 보면 은근히 무거워서 불편하다 + 어쩌다 떨어뜨렸을때 깨지면 수십만원이...

3. 아이패드로 책 옮기기 무지하게 불편한데(아이튠즈...) 전자책은 편할 듯하다.

4. 아이패드는 생각보다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고 부담되는데 전자책은 작아서 좋을 것 같다.

대략 이런 이유들이였습니다.
 
20170221_144451

20170221_144535

 우선 전자책은 생각보다 매우 가볍습니다. 일단 아이패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제 LG G4보다 가로가 더 크지만 무게는 비슷합니다. 아이패드는 최소 손가락 세 개는 필요한데 전자책은 손가락 두 개면 충분히 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크레마 사운드의 외형적인 특징 중 하나는 물리키가 있다는 것입니다. 책 넘길 때마다 화면 일일이 터치하면 귀찮고 책 내용도 가릴 테니 꽤 괜찮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이 좀 크시다면 한 손으로 전자책 들면서 버튼 누를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책 보기에 꽤 편하다는 겁니다. 가볍다는 게 또 장점인 것이 아이패드와는 달리 누워서 봐도 부담이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떨어뜨릴 염려가 없다는 것이...
 
20170221_160129
 
 화면 크기는 좀 작습니다. 대략 6인치 정도 되는 듯합니다. 제 아이패드는 9.7인치니 크기 차이는 좀 나지만 가볍고 한 손으로 들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만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화면 크기가 작다고 해서 뭐 글자가 작아보인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책을 펼쳐서 보지 않고 접어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얼추 비슷해집니다. 

  크레마 사운드도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만큼 파일을 옮기기 매우 쉽습니다. 그냥 USB 넣는 것처럼 하면 됩니다. 그리고 외장 메모리를 32GB까지 지원하기 때문에(그런데 네이버 카페에서 200GB짜리를 끼우고 인증하신 분이...) 사실상 책은 몇 만권도 넣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 킨들이 의외로 8GB인가가 최대던데 이 부분은 매우 맘에 듭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화질 부분은 제가 아직 몇 시간동안 읽어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몇 십 분 정도 읽었을 때는 딱히 부담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실제 종이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느낌이 좋습니다. 편견일까요.. 다만 제가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전자잉크가 보기 편하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대략 핸드폰 화면은 화면을 직접보니 눈이 나빠지지만 전자책은 백라이트여서 지장이 덜하다는) 밤에 책을 보니 밝기가 옅긴 해도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눈에 지장이 없다라고 확답을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스마트폰/태블릿 화면보다야 낫겠지요. 블루라이트 어플 강도 세게 한 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화면 품질 자체만 보면 아이패드가 훨씬 우월하니 만화책이나 PDF나 사진 등은 역시 아이패드로 봐야할 듯합니다. 아, 흑백 만화책은 괜찮을지도 모르겠어요.
 
20170221_144756

 전자책 기기는 제 상상보다 훨씬 느렸습니다. 과장을 아주 살짝 하면 제가 고딩때 쓰던 코원 D2+ 수준(참고로 MP3...)입니다. 제가 예전에 쓰던 갤럭시 S1과 자웅을 겨룰 수 있을 정도입니다. 즉 스마트폰 속도 느린거 못참으시다면 이거 사지 않으심이 좋겠습니다. 덤으로 책장을 넘기면 미세하게 잔상이 남는데 이거는 기기 문제라기보다는 전자잉크의 특징이라고 봐야할 듯합니다. 실제로 몇 페이지 넘기면 책장을 다시 깨끗하게 하거나 혹은 왼쪽 물리키를 두 번 누르면 화면이 깔끔해집니다. 솔직히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뭐 아예 못 볼 수준은 아니니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한편 전자책을 실제로 사보면서 이상과 현실을 느꼈던 것도 있습니다. 전자책 어플 보면 책장을 넘길 때 마치 진짜 책처럼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종이가 넘어가는 듯한 효과가 있는 어플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책에서는 어떨까하는 기대가 좀 있었는데 효과 그런거 없고 그냥 페이지가 넘어가서 꽤 아쉽습니다... 그래도 문리더 이런거 깔면 될 듯도 합니다. 다만 안드로이드를 사용했다고 해서 마켓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APK파일을 받아서 따로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70221_160120

 결론은 제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는 살짝 아쉽지만, 충분히 제가 원하는 제품이 왔다고 하겠습니다. 적어도 책을 읽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약 10만원짜리인 이 제품이 이정도이면 대체 아마존꺼 30만원 가까이 하는 친구는 그 성능이 매우 궁금해집니다. 아마 시간이 날 때마다 즐겁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hare:

2017년 3월 11일 토요일

소셜 네트워크 연동에 관해서


 항상 고민하는 중입니다. 티스토리 때는 그냥 티스토리에 우직하게 글을 쓰곤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구글 블로그에 자리를 잡다 보니 초반에 너무 외딴 곳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참 힘들더군요. 물론 현재 시점에서는 글 자체가 없다는 것이 일단 주요 원인입니다만 그것 외에도 구글 블로거는 기본적으로 네이버에 검색이 안된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확히는 ‘블로그’탭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요. 제가 검색등록을 하니 ‘웹문서’로 검색이 됩니다. 이게 생각보다 차이가 큰데, 티스토리 같은 경우는 딱히 문제 없이 네이버 블로그탭에 바로 검색이 됩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뭔가 검색하고 ‘블로그 더 보기’ 등을 누르면 제 글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구글 블로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웹문서 그다지 안보잖아요…


 저는 SNS 아이디들이 다 있긴 한데 요즘은 잘 하지 않습니다. 제 기질이 좀… 솔직히 제가 잘 생기거나 돈이 많거나 몸이 좋거나 한 것이 아니라서.. 제 자랑을 도무지 할 수 없겠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뭐 셀카를 많이 찍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뭐… 조금은 어쩔 수 없죠. 그래서 일단 이번주 월요일에 제 글을 네이버 포스트와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동시에 올렸습니다. 네이버 포스트에는 외부 포스트를 올릴 수 있는 꽤 쓸만한 기능이 있더군요. 참고로 카카오의 브런치에는 없는 기능입니다. 물론 티스토리에도…


 그 외에 간만에 트위터를 부활시켰습니다. 솔직히 해킹 당하지 않았을까 걱정 좀 많이 했는데 다행이 듣보잡이라서 그런가 딱히 건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막 활동하거나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글은 같이 올리려고 합니다. IFTTT 등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겠더군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에도 글을 올리려고하는데, 인스타그램에는 사진 같은 것들 많이 올려야할텐데, 제가 스크린샷을 많이 쓰긴 합니다만 일단 그거 그냥 써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페이스북은.. 가급적 거르고 싶은데, 일단 외국에서는 홍보용으로 페이지 만들어서 많이 쓰는 모양인데 솔직히 제가 인맥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얼마나 볼지 모르겠는게 문제죠. 하지만 트위터가 점점 쇠락세인 것에 비하면(다만 영향력은 아직도 규모에 비해 꽤 크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점점 상승세이고, 페이스북은 명실상부 세계 최대 SNS이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물론 글을 많이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길입니다만, 아무래도 단순히 글만 많이 쓴다고 다는 아니죠. 아직 제 수준이 매우 미약해서 뭐라뭐라 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나중에 아마 잘~ 풀린다면 관련 글(어디서 유입이 많아서 등등…)도 써볼까 하는 다소 높은 기대도 있습니다. 갑자기 김칫국을… 아무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Share:

2017년 3월 5일 일요일

2017 스타벅스 몰스킨 플래너 리뷰

20161225_230720
 
 사실 플래너를 진작 받아서 전부터 이미 쓰고 있었지만 글은 이제야 쓰게 되네요. 스타벅스 플래너를 처음 받을 때는 몰랐는데 플래너 색이 다른 것이 단순히 색만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종이 형태도 다르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간 스타벅스에서 분홍색밖에 안남았길래 분홍색을 받은 것이었는데 예상 외로 크게 만족했습니다.
 
20161225_230744

20161225_230802

20161225_230809

 제 다이어리는 주간 다이어리로 왼쪽에 주간별로 할 일을 적을 수 있는 공간과 오른쪽에 글을 적을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보통 그 날 한 일들을 간단하게 왼쪽에 적고 오른쪽에 주간 일기를 적곤 합니다. 그렇게 1년분을 다 쓰면 그 뒤쪽 공간은 격자 공책과 점자 공책으로 되어있습니다. 그 외에는 버킷리스트를 적는 공간과 다른 사람들에게 작은 쪽지를 보낼 수 있는 부분 등이 있어 선물로도 괜찮아보입니다.
 
20161225_231323
 
 이 다이어리는 몰스킨 플래너 기반으로 되어있습니다. 원본 몰스킨 다이어리는 3만원이 조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정도 가치가 있나 싶긴 한데 이미 브랜드가 확립된 듯 하니 어쩔 수 없죠. 물론 기본적으로 표지가 두꺼운 양장본이고, 종이도 꽤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딱 봐도 뭔가 고급진 느낌이 나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맘에 드는 부분은 앞서 언급한 점자와 격자 부분인데, 저 부분이 있는 이유는 불릿 노트를 만들기 위해서인 듯합니다. 즉 몰스킨 쪽에서 사람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게 나름 배려를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격자도 그렇지만 점자 다이어리는 진짜 얼마 없습니다. 외국에서 검색하면 불릿노트를 쓰는 사람은 은근히 많은 듯한데 그에 비해서 아마존을 뒤져봐도 노트를 고를 선택지가 얼마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는 더욱 더…
 
20161225_231338
 
 이쯤에서 다이어리와 같이 언급해야할 것이 바로 같이 동봉된 펜입니다. 펜의 모양이 네모로 이쁘면서도 좀 특이하게 생겼는데 단순히 특이하자고 만든 것이 아니라 몰스킨에 최적화되게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모양도 네모나니까 몰스킨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의미인 듯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일회용으로 주는 펜인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귀한 녀석이었습니다. 따로 팔 때는 아마존에서 14.95달러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생기진 않았는데 꽤 비쌉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일단 잉크부분이 그냥 모나미나 하이테크 처럼 얇은 심이 아니라 파카 볼펜처럼 굵은 펜심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보아하니 파카 펜심 자체를 쓴다기보다는 일종의 공통 규격같은 개념인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펜을 쓰고 버리기보다 다시 리필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20161225_230731
 
20161225_230827
 
 그 외에는 스타벅스 쿠폰이 조금 있습니다. 가끔씩 써먹으면 좋겠지요. 플래너는 전체적으로 꽤나 맘에 들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매일 일기를 쓰기 좀 그랬는데 이 다이어리로 주간에 할 일을 적고 주간일기까지 쓰니 나름 적절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저는 GTD 이런거 잘 안되서 할 일들만 지정해두고 확실하게 하자는 주의인데 저한테 딱 맞는 다이어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Share:

Recent Posts

Recent Posts Widget

Popular Posts

항상 나아지는 게임, IT, 음악 등등 블로그입니다. 현재 블로그 이사(사실상 피난) 중이고 이사 끝나고 정상화되면 영어 포스팅도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Powered by Blogger.